Jindallae
1994년 12월 결성된 그래픽디자이너들의 시각문화 실험집단이다. 김경선, 김두섭, 민병걸, 안병학, 이기섭, 한명수 등 현업 디자이너들이 참여했으며, 포스터를 중심으로 설치·출판·만화·영상과 웹을 넘나드는 공동 작업을 전개했다. 《집단정신》, 《대한민국 포스터 발송》, 《호호》 등의 전시를 통해 상업적 의뢰와 정보 전달에 종속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디자이너가 사회와 문화에 대해 독자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했다. 2000년 조직을 재정비한 뒤 포스터 작업에 집중했으며, 2004년 《發展》과 2006년 일민미술관의 《진달래 도큐먼트: 시각시》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문자와 이미지의 경계를 해체하고 글자를 확대·반복·분절해 의미와 조형이 동시에 작동하도록 했다. 이들의 작업은 글을 문장 순서대로 해독하는 대신 크기·위치·색·중첩을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며 읽게 한다는 점에서, 읽기를 집단적이고 공간적인 시각 경험으로 확장했다고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