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le
윤디자인연구소가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한글 타이포그래피 매거진”을 표방하며 1996년 봄 창간한 계간지다. 1999년 봄호까지 총 12호가 발행되었다. 제호는 복잡한 디자인 시장을 뜻하는 영어 ‘Jungle’과 ‘바른 글’을 의미하는 ‘正글’을 겹쳐, 디지털 폰트가 급증하던 DTP 환경에서 올바르면서도 새로운 한글 사용법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미국의 실험적 타이포그래피 잡지 『에미그레』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초기에는 한글 글꼴 자체를 이미지처럼 확대·분해·중첩하는 편집에 집중했다. 제5호부터는 호마다 게스트 디자이너가 참여해 서로 다른 편집 형식과 타이포그래피 실험을 선보였다. 서체의 제작 과정과 활용 사례, 국내외 디자이너의 작업을 함께 다루어 한글을 정보 전달의 투명한 도구가 아니라 읽기의 속도와 감각을 바꾸는 시각 이미지로 제시했다. 종간 뒤에는 웹사이트 ‘디자인정글’로 매체를 전환해 종이 잡지에서 웹진으로 이동하는 디자인 정보 읽기의 변화를 보여주었다.